서로 다른 곳을 응시하는 이미지와 총기를 뒤로한 채로 ‘버려진 약속, 하나의 목적’이라는 포스터 속 카피 문구만 살펴봐도 영화의 강렬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영화 <리볼버>의 극장 개봉일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애절하고 차가운 영화가 될 것 같아 기다려지는데, 그래서 오늘은 개봉을 앞둔 이 영화 <리볼버>의 줄거리 정보와 출연진 소개 그리고 기대 포인트 세 가지 등을 간단하게 소개해 드리는 시간을 가져볼까 하는데요. 장르는 진부해도, 소재와 이야기만큼은 상상 이상의 흥미를 전하는 만큼 이 영화가 궁금하시거나 기대되는 분들이 계신다면 오늘의 프리뷰 포스팅을 주목해 보시길 바라겠습니다. 오랜만에 누아르물이라 개인적으로도 빨리 만나 보고 싶습니다.리볼버>리볼버>
영화 <리볼버> 정보리볼버>
“약속한 돈을 받는데 무슨 각오가 필요해”
영화 <리볼버> 스틸 컷리볼버>
“약속한 돈을 받는데 무슨 ‘각오’가 필요해”. 영화 <리볼버>는 꿈에 그리던 새 아파트의 입주를 기다리고 있던 경찰 ‘수영’을 비추며 시작됩니다. 하지만 기다리던 중, 뜻하지 않은 비리에 엮인 그녀는 모든 죄를 뒤집어쓰면 ‘큰 보상을 해준다는 제안’을 받고 이를 받아들이게 되는데요. 시간은 흘러 2년 후의 출소일, 교도소 앞 ‘수영’을 찾아온 것은 생전 처음 보는 ‘윤선’ 뿐. 일이 잘못되었다고 직감한 ‘수영’은 그로부터 잃어버린 모든 것을 되찾기 위해 보상을 약속했던 ‘앤디’를 찾아 나섭니다. 그러나 그 뒤에 존재하는 더 크고 위험한 세력과 마주하게 되죠. 과연 ‘수영’은 자신의 모든 걸 앗아간 이들로부터 ‘시간과 보상’을 되찾을 수 있을까요.리볼버>
영화 <리볼버> 스틸 컷리볼버>
비리에 엮인 인물이 보상을 약속받은 채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가지만 막상 나오고 보니 정반대의 상황이 펼쳐져 그것을 되찾으려는 이야기. 사실 이러한 플롯은 그동안 영화에서 많이 봐왔습니다. <죄 많은="" 소녀="">, <피는 물보다="" 진하다=""> 등 완전히 똑같진 않아도 유사한 설정을 집어넣어 캐릭터 서사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많이 다뤄졌는데요. 그런데 이번 <리볼버>는 해당 서사로 시작부터 끝까지 밀어붙인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흔하디 흔한 복수 서사는 아닐 것 같아 기대가 되는데, 약속한 것과 다르게 투명인간이 되어버린 시점에서 주인공이 ‘본인의 몫’을 되찾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는 방향을 어찌 그려냈을지 궁금합니다.리볼버>피는>죄>
영화 <리볼버> 스틸 컷리볼버>
<초록물고기>의 각본을 맡고 <킬리만자로>와 <무뢰한>을 연출한 ‘오승욱 감독’이 돌아옵니다. 작품을 기다리는 예비 관객들은 대한민국 누아르계 왕의 귀환이라며 많은 ‘관심’을 쏟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던 감독이라 이번엔 어떤 시나리오로 쾌감과 소름을 안겨 줄지 기다려지고 있는데요. 10년 가까이 생각하고 떠올리며 완성시킨 이야기의 깊이와 완성도도 주목이 되고요. 이에 대해 오승욱 감독은 “세상에 죄짓지 않고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 완전무결한 이는 없다는 의미인데, 여기서 나는 본인이 저지른 죄로 고민하고 생각하며, 더 이상 죄를 짓지 않으려는 사람들에게 관심이 생겼다. 이번 <리볼버>에서 바로 그러한 결을 나타내고 싶었다”라며 작품의 제작 의도를 밝혔습니다. 리볼버>무뢰한>킬리만자로>초록물고기>
영화 <리볼버> 출연진리볼버>
각자의 뚜렷한 분위기를 전한 배우들의 열연
영화 <리볼버> 스틸 컷리볼버>
완성도 높은 시나리오 안에 ‘믿고 보는 배우’들이 출연합니다. 먼저 <무뢰한>에 이어, 10년 만에 오승욱 감독과 호흡을 맞춘 전도연 배우. 그녀는 큰 대가를 약속받고 모든 죄를 뒤집어썼지만, 정작 나오고 보니 모든 것을 잃게 된 전직 경찰 ‘수영’ 역할을 맡았는데요. 경찰을 연기한다는 것도 귀한데, 인생을 빼앗긴 뒤의 처절함과 상실감을 느낄 수 있는 캐릭터 설정이라니. 기대를 할 수밖에 없죠. 어딘가 분위기가 <길복순>과 비슷해 보이면서도 상반된 느낌이라 신선하게 다가오기도 하고요. 약속된 아파트와 돈을 받기 위해 자신만의 방식대로 ‘직진’하는 그녀의 서슬 퍼런 몸부림을 통해 숨 막히는 긴장감과 냉기를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길복순>무뢰한>
영화 <리볼버> 스틸 컷리볼버>
다음은 약속을 주장하며 자신에게 다가오는 ‘수영’의 존재가 반갑지 않은 ‘앤디’ 역할의 지창욱 배우입니다. 나오는 작품마다 악함보다는 선한 얼굴을 비추었던 그가 이번에는 ‘파격적인 변신’을 예고해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지난 영화 <발신제한>에서 테러범의 목소리로 인상 깊은 모습을 보인 만큼 이번의 빌런 연기가 더 주목되고 있죠. 반대로 단순 빌런으로만 묘사되지 않고, 책임과 약속이라는 단어를 버린 채 살아온 개인 사연과 서사도 궁금하고요. 무엇이 됐든 기억조차 나지 않는 약속을 지키라며 찾아온 ‘수영’과 대립하는 인물로 광기 어린 표정, 행동과 함께 극의 짙은 분위기를 불어넣는다고 하기에 기대해 보셔도 좋을 듯합니다.발신제한>
영화 <리볼버> 스틸 컷리볼버>
마지막으로 선과 악이 구분되지 않아 어디로 튈지 모르는 ‘윤선’ 역의 임지연 배우입니다. 학창 시절 본인 스스로 ‘한예종 전도연’이라고 칭했던 임지연 배우가 전도연 배우와 드디어 만나게 되는 흥미롭고도 특별한 작품인데, 여기서 ‘윤선’은 조력자인지 적인지 끝까지 정체를 알 수 없는 행동을 일삼지만 자신의 목적을 위해 ‘수영’과 동행하는 인물이라고 하는데요. ‘수영’에 관한 정보를 넘기기 위해 붙어있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앤디’의 위치를 알려주기도 하는 등. 오로지 이익과 목적을 위해 움직인다는 게 신선하죠. 이야기 흐름상 중요한 존재이자 열쇠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그녀의 활약을 주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습니다.
차분하고 차가운 기대 포인트 셋
신선한 촬영 기법부터 섬세하게 완성한 공간까지
영화 <리볼버> 스틸 컷리볼버>
사실 감독의 연출과 의도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과 호흡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지만, 프로덕션 비하인드가 공개된 후 그 외적인 부분으로도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먼저 ‘리볼버’만의 분위기를 깊이 있게 담아내고 인물들의 감정선을 고스란히 드러낸 촬영 기법. ‘얼굴의 영화’라고 밝힌 오승욱 감독의 말처럼 카메라 안에 배우들의 표정과 감정이 밀도 높게 그려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하는데요. ‘컷 하나하나’를 신중하고 섬세하게 작업하며 관객들의 몰입감을 극대화했다고 하죠. 특히나 신경 쓴 요소는 바로 ‘인물 주변의 빛들’. 그를 통해 감정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기보다는 애써 숨기고 누르는 인물들의 내면을 묘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화 <리볼버> 스틸 컷리볼버>
인물들의 특징과 겉으로 보이지 않는 감정을 부각하기 위해서는 카메라 연출도 중요하지만, 장면들에 풍성함과 웅장함을 더해줄 ‘음악 연출’도 중요합니다. 제작진은 이번 작품이 가진 특색을 돋보이기 위한 곡들을 작업했다고 밝혔는데요. 너무 튀거나 화려하지 않고, 주인공의 ‘심리 상태’에 초점을 두고 곡 작업을 이어갔다고 하죠. 역시 한 장면에 유독 욕심을 부리며 집중력을 흩트리는 방식보다 전체적으로 하나의 색깔을 유지하는 방식이 몰입을 방해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제작진은 이에 대해 “시퀀스의 특징과 영화 전반의 리듬감을 고려해 이어지는 상황들을 아이러니하고 차가우며 날카롭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라고 방향을 전했습니다.
영화 <리볼버> 스틸 컷리볼버>
마지막은 역시 장면의 완성도를 높여주는 로케이션 작업입니다. ‘인물이 처한 상황’을 돋보이게 하려면 주어진 공간 활용을 잘해야만 합니다. 제작진은 부조리하고 모든 것을 다 잃은 절망적인 상황과 맞서며, 자신의 인생과 시간을 되찾으려는 ‘수영’의 상태를 높이기 위해 디테일한 작업을 진행했다고 하는데요. 호텔룸에서는 디자인과 소품을 활용하여 ‘수영’의 외로움을 나타냈고, 레지던스에서는 하나의 패턴을 유지하면서 ‘수영’의 독기 어린 심정을 표현했죠. 이 외에도 직진하는 그녀가 몸담은 모든 공간을 디테일하게 조명하며 외로움과 용기를 동시에 나타냈다고 합니다. 차분하고 차가운 의상에서도, 그 감정을 들여다볼 수 있다고 해요.
개봉 예정 영화 <리볼버>리볼버>
다가오는 8월 7일 국내 극장 개봉 예정!
영화 <리볼버> 스틸 컷리볼버>
오승욱 감독만의 외롭고도 처절한 누아르가 돌아올 준비를 마쳤습니다. 감독, 배우, 제작진 외에도 김준한, 김종수, 정만식, 윤경호 등 조연 배우들의 활약과 이정재 배우의 특별출연 소식 그리고 동물적인 본능과 욕망을 이끌어내는 인물들의 개인 서사까지. 주목해 볼만한 포인트가 다양한 만큼 충분히 기대해 보셔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국형 누아르물’을 좋아하신다면 더욱 주목해 보시길 바라고요. 이처럼 모든 죄를 뒤집어쓰고 교도소에 들어갔던 전직 경찰 ‘수영’이 출소 후에 정반대의 상황으로부터 벗어나 오직 하나의 목적을 향해 직진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리볼버>는 다가오는 8월 7일, 극장 개봉을 앞두고 있으니 참고하시어 직접 감상해 보시길 바라겠습니다.리볼버>